목록독서 (9)
Yours Ever, Data Chronicles

오랫만에 서평을 남겨본다.이 책은 이전 2024년 회고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작년 한 해 동안 개인적인 슬럼프를 겪었는데, 그 시기에 읽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던 책이기에 소개해보고자 한다. 빈틈의 위로 - 김지용, 강다솜, 서미준, 김태술 지음 / 아몬드 (2024) 이 책은 정신과 의사 김지용과 MBC 아나운서 강다솜, MBC 라디오 PD 서미란, 전직 농구 선수 김태술이 함께 쓴 책으로, 이전에 번아웃을 겪었던 자신의 경험을 쉬운 언어로 써내려간 책이다. (3일 만에 다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강다솜 아나운서가 쓴 부분이 가장 공감이 많이 되었다. 일반 회사원이라면 그녀의 이야기에 공감할 포인트가 많을 듯.) 그동안 번아웃이나 무기력증이 오면 그냥 많이 자면 해결되겠지, 여행 다녀오면 해결되겠지 했..

나는 교보문고를 참 좋아한다. 딱히 살 책이 없는데도, 들어가면 아늑해지는 서점의 분위기가 좋아 자주 들르게 된다. 이 책은 어느 날 갔던 교보문고에서 처음 마주하게 된 책이다.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요즘은 이런 자기계발서가 유행이군’ 생각하다 그냥 넘어갔는데, 회사 사내 도서관에서 이 책을 또 마주하게 되어 책을 빌려 읽어 보게 되었다. 처음에 제목만 보고는 심리학과 관련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현대인들이 너무 이곳 저곳에 신경쓸 일이 많고 남과 비교를 자주 하게 되다 보니 겪는 스트레스와, 어떻게 하면 신경을 끌 수 있나 이런 내용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다르게 이 책은 “인생”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 책이었다. 책을 한번 다 읽어 보니 내용이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주요 내용은 2가지로..

독립은 여행 : 정혜윤 지음, 북노마드(2021) 이 책은 올해 1월쯤 읽기 시작한 책인데, 정말 오랫만에 이렇게 늦은 서평을 올린다. 이 책을 만난 것은 잠실의 한 북카페인 '하우스서울' 에서였다. 이 곳은 독립서점이기도 해서 카페지만 책을 판매하기도 한다. 당시의 나는 몇 달간 회사생활에 열중하고 있었고 잘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오는 뿌듯함과 칭찬도 있었지만 당연하게도 사회초년생이기에 듣는 꾸지람도 있었고, 직장에서의 대인관계 스트레스도 함께 겪고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도 더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은 내 시간이 없다는 점일 것이다. 과거의, 어떤 울타리 속에도 들어있지 않던 이전 시절(2022년 상반기)을 떠올리니 그 때의 마음가짐과 지금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져 있다는 생각도 들었..

이 책은 유튜브 ‘너 진짜 똑똑하다’님의 영상에서 추천책으로 소개되어 처음 알게 되었다. 당시의 나는 번아웃 초기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25살에 들어간 첫 회사에서도 그렇고, 26살에 첫 정규직으로 들어간 회사에서도 그렇고 항상 번아웃이 문제였다. 나이가 어리기도 했고 또 처음 들어간 회사니까 열정에 불타올라 끊임없이 나 자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성과를 보여주는 일을 하는 것, 많이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나를 증명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믿었다. 그 생각이 문제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생각해보니 나는 왜 많이 일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내 생각엔 한국 사회에 뿌리깊게 내린 관습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이전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는 많이, 열심히 일한 사람들..

벌써 7월이라니 시간이 정말 빠르다. 나는 주기적으로 회고를 해 두지 않으면 진짜로 뭘 했는지 까먹는 편이라 오늘은 올해 상반기 나의 독서 목록 회고 포스팅을 적어보려 한다 :) 나는 독서를 하고 꼭 서평을 쓰는 편이다. 원래부터 이런 습관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서평을 쓰지 않으니 예전에 읽었던 책인데도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서평' 이라는 것 또한 하나의 '글쓰기' 이기 때문에 나의 글쓰기 실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서평을 쓰고 있다. 나는 내 개인 노션 페이지가 있는데, 책을 읽고 나서는 반드시 이 노션에 1차적으로 서평을 적는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적다 보니 이 페이지에는 엄청 길게 적을 때도 있다. 서평을 적다가 과거를 회상해보기도 하고, 감정에 휩싸일 때도 종종 있다. ..

비즈니스를 잘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책 저자 마스다 무네아키는 컬쳐 컨비니언스 클럽의 대표이사이자, 일본에서만 약 1,500개에 이르는 츠타야(TSUTAYA) 서점을 운영하는 사업가이다. 이러한 츠타야 서점은 단순하게 보면 책, DVD, CD(음반), 영화 등을 대여하는 일반적인 서점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츠타야에서 판매하는 것은 “라이프스타일” 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어떠한 방식으로 라이프스타일을 판매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과, 이에 따른 기획,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츠타야 서점에 반영되었는지를 얻어갈 수 있다. 그런데 왜 그는 책과 영화 등을 대여해주는 서점이라고 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을 판매하는 것이라고 이야..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 인생을 리셋하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 김유진 지음, 토네이도(2021) 이 책은 변호사이자 ‘새벽기상’ 콘텐츠로 유명한 유튜버로 활동 중이신 김유진님이 쓰신 두번째 책이다. 나는 김유진님의 유튜브를 즐겨 보는 구독자로서, 김유진님의 첫 책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한다』를 읽고 미라클 모닝에 대한 동기부여를 많이 얻었다. 나는 미라클 모닝을 시작한 지 이제 4개월쯤 되어가는데, 여전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참 힘든 거 같다. 그럴 때마다 김유진님의 유튜브를 통해 자극을 받곤 한다 🙂 김유진님께서 두번째 책인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를 내셨을 때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이기 때문에도 있지만, 작년 말 번아웃이 와서 고생했던 적이 ..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합니다 - 박소연 지음, 더퀘스트(2020) 이 책은 작년에 한창 인턴생활하던 시절에 사 두고는 안 읽고 있다가 이제서야 읽은 책이다. 인턴을 하고 있을 때 내가 가장 힘겨웠던 것은 바로 ‘의사소통’이었는데, 확실히 학생 때와는 다르게 직장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처음에 아주 생소한 용어들(AS-IS, FYI, forwarding 해주세요, 등등..)을 들을 때마다 저게 무슨 말인지 싶어 집에 와서 찾아보기도 했었고(직장에서 다른 분들께 여쭤봐도 되지만, 뭔가 부끄러웠다) 학교에서는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고, 교수님 수업만 잘 들으면 학점이 잘 나왔었는데 직장에서는 ‘실적’을 내야 하고, 실적을 냈더라도 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으면 아무도 그 고생을 알아주..

문영미 저, 2021.03.28 완독 저번 학기에 들었던 '경영학원론' 교수님께서 하신 이야기가 있다. 기업들은 자사 그리고 그들의 경쟁사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포지셔닝 맵을 그리고, 모든 분야(ex. 품질, 디자인, 가격 등)에서 뛰어난 곳에 위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모든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끌어들이기 위해서 끊임없이 경쟁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곳에 위치하여 1위 기업이 되고자 하는 목표가 오히려 기업들로 하여금 차별성을 잃게 한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책이 바로 이 '디퍼런트' 였다. 한번쯤 읽어보라고 하셨는데, 정말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었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 (이 포스팅은 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