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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Books46

온전한 내 인생을 찾는 여정, <사는 이유>를 읽고 이 책은 장인성의 에세이로, 그가 산(buy) 것들을 바탕으로 그가 사는(live) 이유를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읽으면서 이런저런 여러 생각을 하게 할 만큼 인사이트가 풍부한 책. 에세이인데도 읽는 사람의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다니 역시 브랜딩 마케터답다. (브랜딩 마케터는 브랜드에 대한 생각을 변화시키는 일을 하니까!) 특히 내가 소비하는 것들 —먹는 거, 입는 거, 쓰는 거, 읽는 거, 나의 공간 등—이 나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들이라는 점을 이 책에서 잘 보여준다. 오늘의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루틴을 갖고,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나의 외부 환경 때문이다. 그 환경은 다른 사람의 말, 누군가가 쓴 책, 나에게 어떤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공간 등으로부터 온다. 사는 이유 - 장인성 지음, 북.. 2024. 2. 10.
나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나의 공간' <잘되는 집들의 비밀> 나는 심심할 때마다 알라딘에 들어가서 책을 구경하는 습관이 있다. 이 책도 그렇게 구경하다 책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 작년 5월부터 ‘미니멀 라이프’에 대해 접하게 되면서, 적게 소유하는 삶에 매력을 느꼈고 올해가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내게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 가지려 노력하고 불필요한 물건은 당근마켓에 내놓는 삶을 실천 중이다. 이렇게 내가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는 책을 읽으면서부터였는데, 아직도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홀린 것처럼 이 책을 열심히 읽었던 게 생각난다. 아무튼, 이전부터 이런 류의 책을 몇 권 접해봤고 실제로 실천에도 옮겼기 때문에 사실 이 책 “잘되는 집들의 비밀”도 비슷한 내용이라 큰 감흥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정리를 어떻게 .. 2024. 1. 16.
인간관계가 힘들 때,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의 힘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이 책은 12월 독서모임 책이라 읽게 되었다. ‘인간관계’ 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누구나 흔하게 겪는 일이고, 또 어렸을 때부터 노년이 되어서까지 고민하는 일이기에 언제나 인간관계는 중요하다. 나의 경우 학창시절 숱하게 겪었던 인간관계 고민을, 직장인이 된 지금은 회사에서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가까운 동료부터, 다른 부서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작년에는 너무 스트레스가 심한 나머지 상사와 친한 동료들에게 한 팀원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었다. 그 팀원과 나를 업무적으로 분리시켜 달라는 나의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그럭저럭 지내고 있다. 그 사람을 바꿀 수 없기에 그 사람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을 바꾸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속적으로 고.. 2024. 1. 12.
<도파민네이션>, 넘치는 쾌락 시대 속에서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 이 책은 작년 11월의 독서모임 책이라 읽게 되었다. 이번 책은 읽으면서 시간이 좀 걸렸는데, 읽고 싶은 책이 워낙 많다보니(ㅎㅎ) 여러 가지 책을 이것저것 골라가며 읽다가 다 읽기까지는 한달 정도 걸린 것 같다. 그런 이유뿐만 아니라 책 자체가 실험이나 연구적인 내용이 많아서 살짝 따분하기도 했으나,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도파민 중독’의 원리와 해결법에 대해서 더 깊게 알게 된 것 같아서 좋았다. 최근 ‘도파민’ 은 정말 큰 화제인 것 같다. 마약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일반인들에게서도 마약을 하는 범죄들이 일어나고, SNS의 발달로 거짓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도 정말 많아졌다. 뿐만 아니라 명품 소비, 과시 소비를 많이 하는 등 정말 ‘쾌락주의’가 넘치는 시대라고 볼 수밖에 없는 요즘이다. 나는.. 2024. 1. 10.
'무의식'을 통해 바라보는 멋진 세계, <해변의 카프카(상)>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 로 처음 하루키를 만났는데, 두 번째로 만나게 된 작품이다. 하루키는 여러 베스트셀러를 냈지만 그 중에서도 이 ‘해변의 카프카’가 21세기의 세계문학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를 준 소설이라고 하여 읽게 되었다. 책 제목부터가 ‘해변의 카프카’ 이기 때문에 카프카가 해변에서 겪었던 일에 대한 이야기 같지만, 그런 이야기는 아니고 이름조차 누군지 제대로 알 수 없는 15세 소년의 가출 일기 느낌이다. 소설의 첫 시작부터 그는 누군지 알 수 없는, 자신의 무의식 속에서 존재하는 ‘까마귀 소년’과 이야기를 나누며 가출을 서서히 준비하고, 누구도 자신을 찾지 못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다카마쓰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거기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소개할 .. 2023. 12. 1.
<행복의 나락>, 피츠제럴드가 전하는 본질적인 가치를 믿는 것 F.스콧 피츠제럴드는 책 로 유명한 작가이다. 그는 ‘삶의 찬란한 모습’을 아주 빛나게 묘사하는 재주를 갖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삶의 비극적인 모습’도 아주 초라하고 잔인하게 묘사하는 재주가 있다. 그 재주 덕분에 가 명작의 반열에 오르지 않았을까. (참고로, 이 재주는 ‘상실’을 주제로 쓴 ‘노르웨이의 숲’의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매우 부러워하는 재주이기도 하다.) 이 책 은 재주꾼 피츠제럴드가 쓴 여러 단편들을 모아 녹색광선에서 낸 책이다. 책을 읽다 보니, 에서의 내용과 비슷하게 남자는 사랑하는 아름다운 여인을 얻기 위해 돈을 쫓지만, 그래서 한때는 그 여자를 얻기도 하지만, 결국은 얻지 못하는 식의 전개로 구성되어 있다. 즉, 남녀 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소설집인데, 특별하게도 여기엔 ‘상실.. 2023. 11. 28.
청춘의 사랑에 대해 고찰하게 해 주는 책 -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 이 책은 1987년의 작품으로, ‘생생한 청춘의 한 장면’을 그려냈다는 극찬을 받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스테디셀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노르웨이의 숲’ 으로 출판되었다가 인기가 없었는데, ‘상실의 시대’ 라는 제목으로 아주 유명해진 책이다. 지금은 다시 ‘노르웨이의 숲’ 이라는 제목으로 개정판이 출판되었다. 내용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장편 소설으로, 나는 개인적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앉은 자리에서 3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리기도 할 정도로 흡인력이 강한 소설이었다. 이 책은 주인공 ‘와타나베’ 라는 인물의 17세~20세 시절을 그의 시점에서 서술한 내용으로 그려진다. 그는 내향적인 성격으로 만나는 사람이 많지 않고 가까운 인물 소수와 깊은 관계를 추구하는데, 그마저도 17.. 2023. 10. 5.
<사랑의 기술>, 현대인에게 필요한 건 사랑을 표현하는 용기 에리히 프롬의 책 ‘사랑의 기술’은 출간된 지 5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도 사랑이라는 분야에 있어서 명작으로 남아 있는 책이다. 사실 제목만 보면 뭔가 연애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사랑에 대한 인간의 심리적인 부분을 분석한 철학책에 가깝다. 그래서 읽기가 쉬운 책은 아니었다. ‘사랑’ 이라는 것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본능적인 감정이다. 누구나 사랑을 하고 싶어하지만 내 생각엔 많은 현대인들은 ‘사랑’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연애’를 하고 싶다에 가까운 것 같다. 다시 말해서 진정한 사랑을 하기보다는 누군가와 연애를 하면서 느낄 수 있는 즐거운 감정과 성적인 만족감을 느끼고 싶은 것에 가까워 보였다. 왜냐하면 사랑을 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즐겁기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내가 어렴풋.. 2023. 10. 1.
'나'의 이야기를 하는 용기,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를 읽고 한동안 이상하게도 공감능력이 없는 사람처럼 다른 사람의 상황이나 감정에 공감하기가 힘들었다. 누군가 이야기를 하면 겉으로는 공감하는 척 해도 속으로는 이게 무엇이 문제지? 라는 생각이 들기 일쑤였다. 다시 말해서 일상에 ‘감성’이 너무 부족했다. 맨날 자기계발서나 데이터 관련된 딱딱한 책만 보고,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는 생각을 너무 자주 한 게 문제가 아닐까 싶었다. 소설을 읽은 지가 언제였었나. 찾아보니 올해 들어 읽은 소설은 한 권도 없었다. 그래서 8월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인기 있다는 소설책 2권을 바로 주문해버렸다. 그 2권은 바로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와 ‘노르웨이의 숲’ 이었다. 이번 서평은 그 중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라는 책에 대한 내용이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 2023. 9. 4.
누군가의 방을 보면 그 사람의 미래를 알 수 있다고? <방정리 기술>을 읽고 최근(정확히 말하면 저번 달부터) 내가 푹 빠진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미니멀 라이프’ 이다. 미니멀 라이프 삶을 실천하면서 방도 이전보다 훨씬 깨끗하게 꾸미게 되고, 소유를 적게 함으로써 오히려 풍요로움을 느끼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소비도 줄이고 당근마켓으로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 책은 ‘청소의 힘’ 을 주장하면서, 방에 필요한 것만 가지며 깔끔함을 유지하는 방 정리 기술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냥 청소를 하고 살아라, 라고 하면 설득력이 없을지 모른다. 이 책의 저자는 “누군가의 방을 보면 그 사람의 미래를 알 수 있다” 고 말하며 방을 깨끗이 유지하는 것이 그 사람의 인생에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방정리 기술 - 마스다 미츠히로.. 2023.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