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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s Ever, Data Chronicles
제목부터가 참 마음에 들었다. 여행지로 많이 소개되는 ‘도쿄’라 더 그랬던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을 잘 못 가게 된 상황이기도 하고, 나는 평소에 바깥을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장소를 가보는 것도 좋아하고.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이 더 끌렸나보다. 그렇다고 이 책이 도쿄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은 아니다.(🤣) 도쿄에 있는, 사업적으로 성공한 장소를 소개하고 어떻게 성공하게 되었는지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문화, 분위기, 관광지에 대해 많이 관심을 갖고 있는 터라 더 즐겁게 읽었다. 퇴사준비생의 도쿄: 여행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 - 이동진 외 지음, 더퀘스트(2017) 최근의 나는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최근, 아니 어쩌면 어렸을 때부터 내가 갖고 있는 콤플렉스가 있었다. 바로 ‘돈을 쓰는 게 너무 아까운’ 마인드였다. 당연히 반드시 필요한 것(예를 들어, 대학교 등록금이나 식비 등) 에는 돈을 썼지만 그게 아닌 것에는 돈 쓰는 것을 너무 아까워했다. 근데 이게 좋은 것 아닌가? 싶기도 한데, 너무 돈에 집착함으로써 스트레스를 받아서 문제였다. 다른 사람들이랑 더치페이를 할 때 너무 칼같이 나누기도 하고, 내가 낸 돈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만큼의 값어치가 돌아온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냥 즐겁게 즐겼으면 되었던 건데, 이 식당보다 다른 곳이 더 싸던데 거길 갈걸.. 이라거나, 물건이 마음에 드는데도 좀 비싸게 산 것 같으면 엄청 후회가 되었다. 한동안 이렇게 돈에 집착하는 성향이 ..
사실 나는 자기계발서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이전엔 열심히 인생을 살자는 자극을 얻는 용도로 자주 읽었는데, 읽다 보니 비슷한 내용의 반복이 많은데다가, 사람이 항상 열정적으로 살 수는 없으니 살짝 스트레스로 느껴지기도 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나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책이었다. 최근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느라 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나만의 휴식시간이 없는 시간을 보내다보니 삶이 피폐해져가는 게 느껴졌고, 아무 책이라도 읽어봐야겠다 싶어 10월 초의 어느 날, 베스트셀러 1위였던 책을 손에 집어 들었다. 그 책이 바로 이 ‘역행자’ 이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나에게 새로운 영감을 준 책이라 이렇게 서평으로 남긴다. 역행자: 돈, 시간, 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가 참 많은 것 같다. 그 이유는 학창 시절에 ‘금융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그의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고 접하게 되었는데, 금융 교육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사실 나처럼 20대들을 타겟으로 하는 책이 아니라 10대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 세대를 타겟으로 하고 내용이 전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얻어갈 내용이 많았다. 특히 그냥 재테크 지식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한 레슨을 배우는 느낌도 들었다! 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 그리고 왜 B학생은 공무원이 되는가 -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민음인(2009) 일단은 책 제목부터가 상당히 도전적이다. “왜 A 학생은 C 학생 밑에서 일..
어른의 시간: 완벽하지 않은 날들을 위한 인생 수업 - 줄리 리스콧-헤임스 지음, 온워드(2022) 우연히 유튜브에 뜬 책 추천 영상을 보고 만나게 된 책이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도 잘 몰랐지만 그냥 제목을 보자마자 ‘이건 나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적중했다. 2022년 하반기를 맞이하며, 내가 정말 감명깊게 읽은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을 한 단어로 소개하자면 바로 “자립” 이다. 개인이 어른이 된다는 의미는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독립을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제는 더 이상 부모님의 바람에 따라 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자립을 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래서 내가 더 이 책을 인상 깊게 읽을 수 있었고, 어떻게..
벌써 7월이라니 시간이 정말 빠르다. 나는 주기적으로 회고를 해 두지 않으면 진짜로 뭘 했는지 까먹는 편이라 오늘은 올해 상반기 나의 독서 목록 회고 포스팅을 적어보려 한다 :) 나는 독서를 하고 꼭 서평을 쓰는 편이다. 원래부터 이런 습관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서평을 쓰지 않으니 예전에 읽었던 책인데도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서평' 이라는 것 또한 하나의 '글쓰기' 이기 때문에 나의 글쓰기 실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서평을 쓰고 있다. 나는 내 개인 노션 페이지가 있는데, 책을 읽고 나서는 반드시 이 노션에 1차적으로 서평을 적는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적다 보니 이 페이지에는 엄청 길게 적을 때도 있다. 서평을 적다가 과거를 회상해보기도 하고, 감정에 휩싸일 때도 종종 있다. ..
비즈니스를 잘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책 저자 마스다 무네아키는 컬쳐 컨비니언스 클럽의 대표이사이자, 일본에서만 약 1,500개에 이르는 츠타야(TSUTAYA) 서점을 운영하는 사업가이다. 이러한 츠타야 서점은 단순하게 보면 책, DVD, CD(음반), 영화 등을 대여하는 일반적인 서점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츠타야에서 판매하는 것은 “라이프스타일” 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어떠한 방식으로 라이프스타일을 판매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과, 이에 따른 기획,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츠타야 서점에 반영되었는지를 얻어갈 수 있다. 그런데 왜 그는 책과 영화 등을 대여해주는 서점이라고 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을 판매하는 것이라고 이야..
보통 첫째들은 책임감이 있다는 말이 있다. 나도 첫째 딸이라 그런지, 책임감이 강한 편이었다. 내가 맡은 역할은 늘 열심히 수행하려고 했었다. 팀플을 할 때도 거의 항상 조장을 맡다시피 했었고, 공부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었다.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다. 블로그에도 몇 번 언급했었지만, 그동안의 누적된 스트레스로 인해 심한 번아웃이 찾아왔던 것이다. 처음 번아웃이 온 건 작년 가을~겨울 쯤이었는데, 사실 지금은 번아웃이 왔던 사람처럼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잘 살고 있기에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를 휩쓸고 간 번아웃의 위력은 내 생각보다 컸던 것 같다. 남들처럼 살고는 있는데, 솔직히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모르겠고, 무엇보다도 내가 내 자신..
“틀을 깨자.” 내가 아주 좋아하는 말이다. 그 이유는 나 스스로가, 무엇인지 모르겠는 억압이랄까? 내 속에 있는 내면의 비판자가 이따금씩 나의 행동을 통제하고, 나를 짓누르는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이럴 때면 내 스스로가 참 갑갑하게 느껴진다. 계획대로 살아야 해, 내가 세운 이 길로만 가야 해, 이 사람처럼 살아야지 등등. 내가 생각하기에 ‘정상인 것’과 ‘멋진 것’에 나는 나 자신을 끼워맞추려고 한 적이 많다. 사회적으로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고, 선천적인 영향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오늘 드디어 라는 책을 다 읽었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일종의 센세이션을 느꼈다. 내가 갖고 있는 세계가 파괴되는 느낌. 항상 뭔가를 분류하고자 하는—이를테면 이건 좋은 것, 저건 나쁜 것— 나의 습성이..
당신은 정말 열심히 살아왔고, 능력도 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이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내가 능력이 있다고 말하면 쑥스럽기도 하고, 우리나라 문화 정서상 “겸손”이 최고의 미덕이라고 여겨져 오기 때문이다. 당신은 다른 사람이 ‘대단하시네요!’ 라고 말을 해도 이에 대해 ‘에이, 뭘요.. 별 것도 아닌데요.’ 라거나, ‘아뇨!! 전 대단하지 않아요! 당신이 더 대단한걸요!’ 라며 극구 부인했을지도 모른다. 발표를 시작하기 전에도 ‘제 발표내용이 다소 부족하지만..’ , ‘제가 이 자리에서 발표할 만한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이라며 자신없는 태도를 보인 적도 있을 것이다. 기대치를 미리 낮춰놓고 그 뒤에 좋은 발표를 하면 더 좋은 인상으로 남으리라는 생각 때문이다. 남이 말을 걸어주고 대답하는 것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