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 인생을 리셋하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 김유진 지음, 토네이도(2021)
이 책은 변호사이자 ‘새벽기상’ 콘텐츠로 유명한 유튜버로 활동 중이신 김유진님이 쓰신 두번째 책이다. 나는 김유진님의 유튜브를 즐겨 보는 구독자로서, 김유진님의 첫 책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한다』를 읽고 미라클 모닝에 대한 동기부여를 많이 얻었다. 나는 미라클 모닝을 시작한 지 이제 4개월쯤 되어가는데, 여전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참 힘든 거 같다. 그럴 때마다 김유진님의 유튜브를 통해 자극을 받곤 한다 🙂
김유진님께서 두번째 책인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를 내셨을 때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이기 때문에도 있지만, 작년 말 번아웃이 와서 고생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평소에 완벽주의가 있고 바쁘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이라는 신념이 있어서 돌이켜보면 항상 뭔가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쉬는 건 시간낭비라고 생각할 때도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잘못된 신념이다.) 작년에는 무리하게 학업과 인턴까지 병행하면서 처음 겪는 번아웃이 왔다.
그 원인은 내 안에 ‘늘 남들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항상 남들보다 앞서가야 하고,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강박이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할 줄 몰랐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 지쳤던 나를 생각하며 많은 위로를 받았다. 저자도 변호사가 되기까지 많은 고군분투를 하면서, 항상 잘 해야 한다는 강박에 고통받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약 90%는 번아웃에 이미 걸렸거나 걸릴 위험이 높다는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 사회 구조와 문화가 번아웃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지친 일상 속에 번아웃이 온 분들께 이 책을 꼭 추천드리고 싶다. 읽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으면서, 굳이 남들보다 앞서나가지 않더라도,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다. 우리는 우리 인생 그 자체로 빛나니까!
예전에 나는 다른 사람처럼 하지 못하면 내가 부족하다고 단정지었다. 다른 누군가가 하기 때문에 나도 어서 그 일을 해야 한다고 재촉했다. 늘 남들보다 더 배우고 더 발전하고 더 빨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더 잘 할 수 있는데 왜 그러지?’ 라고 자책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할 법도 한데 뭐가 그리 불안했던 걸까?
어느 날 나는 스스로 문제라고 생각하는 점들이 생겨난 이유를 하나씩 생각해봤다. 온종일 공부하고 일하느라 살이 쪘다. 지난 몇년간 책을 몇백 권씩 읽고 내내 컴퓨터 모니터를 보느라 눈이 나빠져 어쩔 수 없이 안경을 써야 했다. 다른 사람들이 잘하는 일을 내가 못하는 이유는 한 번도 그것을 배워본 적이 없으니 당연했다. 돌이켜보니 나는 다른 사람의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이 될 기회를 놓친 게 아니라 그 대신 다른 걸 이룬 것이었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나 자신을 들여다보니 알 수 있었다.
- 책 속에서 (p.38-39)
이 책은 부담스럽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며, 제목처럼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의 중요성과 어떻게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지를 저자의 경험을 통해 풀어낸 책이다.
특히 저자는 "나만의 시간"을 따로 떼어낼 시간을 꼭 만드는 것을 권하는데, 저자는 새벽 시간을 나만의 시간으로 만들어 활용한다. 우리가 쳇바퀴같은 일상에 지쳐 뭔가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싶거나,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꼭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예전의 나는 평일은 열심히 달리고 주말 동안은 쉬는 방식으로 살았었는데, 지금은 매일 아침 일찍 나만의 시간을 내어 활용하고 있다. 몰아서 쉬는 것보다 이렇게 매일 조금씩이라도 쉬는 게 훨씬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에선 어떻게 ‘나만의 시간’을 잘 보내고 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도움을 많이 받았다.
특히 2부에서 나온 개념인 ‘언런(unlearn)’은 정말 새로웠다. 왜냐하면 과거의 경험이라는 것은 많이 쌓이면 쌓일수록 더 좋은 것이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경험들이 쌓여 나중에 내가 좋은 선택을 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더 아는 것이 많아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이것들이 고정관념(편견)을 만들어 좋지 않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기존의 고정관념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았던 적도, 다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면서 아니꼽게 보았던 적도 얼마나 많았던가?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언런'은 꼭 필요한 개념인 거 같다.
그리고 번아웃이 와서 아무 것도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는 사람이거나, 뭔가를 하고 싶은데 의지가 부족해서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50p부터 있는 ‘시작은 할 수 있는 일부터’ 부분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정말 사소한 것) 부터라도 시작하는 게 어떤 일을 성공시킬 수 있는 첫 시작이다. 나 또한 번아웃이 왔을 때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았는데, 정말 사소한 쓰레기 버리기나 방 청소부터 시작하면 뭔가 다른 것도 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그렇게 발전은 시작되는 게 아닐까?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번아웃을 극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바쁜 일상에 치여 사느라고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시간이 우리는 많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자기자신을 더 잘 알기 위한 문답을 쓰는 “지금까지 이 책을 읽은 당신을 위한 질문” 코너가 있다. 이 질문에 답해보면서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요즘 시대는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대이다. 이를 위해선 자기 자신을 아껴주고,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아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고,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가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지친 일상으로 인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책에 나오는 위로도 받아가면서 자신을 더욱 아껴주는 기회가 되면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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