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정확히 말하면 저번 달부터) 내가 푹 빠진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미니멀 라이프’ 이다. 미니멀 라이프 삶을 실천하면서 방도 이전보다 훨씬 깨끗하게 꾸미게 되고, 소유를 적게 함으로써 오히려 풍요로움을 느끼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소비도 줄이고 당근마켓으로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 책은 ‘청소의 힘’ 을 주장하면서, 방에 필요한 것만 가지며 깔끔함을 유지하는 방 정리 기술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냥 청소를 하고 살아라, 라고 하면 설득력이 없을지 모른다. 이 책의 저자는 “누군가의 방을 보면 그 사람의 미래를 알 수 있다” 고 말하며 방을 깨끗이 유지하는 것이 그 사람의 인생에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방정리 기술
- 마스다 미츠히로 지음, 평단(2016)
적중률 90%의 미래 감정법
누군가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저자는 그 사람의 ‘방’만 보면 그 사람의 ‘미래’를 약 90%의 확률로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90%면 정말 어마어마한 적중률이다.
저자는 풍수지리 전문가이며, ‘청소의 힘(청소력)’ 을 20년 넘게 주장하고 있는 청소력 연구회 대표이다. 그는 20년 넘게 많은 사람의 방을 보면서, 모든 사람이 다 다르듯 방도 모두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어떤 방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이야기하는데, 핵심은 이것이다.
- 미래에 성공하는 사람은 반드시 그 사람의 방이 깨끗하고 청결하며 필요한 물건만 잘 정돈되어 있다.(즉, 방에서 차지하는 바닥(*물건이 없는 바닥)의 넓이는 그 사람의 부와 비례한다.)
- 반대로 실패 직전의 사람은 방이 더러우며 물건이 넘쳐난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끌어당김의 법칙” 으로 설명한다.
공간의 힘, 끌어당김의 법칙
나는 개인적으로 공간이 개인에게 주는 힘이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옛날에는 전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실제로 몇 번 겪어본 적이 있어 공간의 힘을 믿게 되었다.
스터디카페에 가면 집에서 공부할 때에 비해 공부가 굉장히 잘 된 적이 있지 않은가? 집 책상에 앉아 책을 펼치면 자꾸만 핸드폰에 손이 가고 공부를 안 하고 있는(집중력이 떨어지는) 자신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터디 카페에 가면 웬만해서는 집중이 잘 된다. 그 이유는 그곳이 조용하고, 깨끗하며 쾌적한 공간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저자는 이러한 공간의 힘을 ‘끌어당김의 법칙’이라고 하는데, 이 법칙은 다음과 같다.
당신의 방을 보고 미래를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당신의 방의 어떤 곳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느냐에 따라 특정 영역의 운이 작동된다고 말한다. 이 부분이 가장 핵심인데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자세한 설명은 책을 참고!)
- 사업운: 책상 + 컴퓨터 + 가방 + 책장을 본다
- 이 공간이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는가? 딱 필요한 부분만 있고 잘 정리되어 있다면 사업운(직업운)이 좋다고 한다.
- 금전운: 물건의 양과 수납 정도 + 지갑 + 화장실을 본다
- 저자는 집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을 꼽으라면 ‘화장실’ 이라고 한다. 화장실은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기도 하고, 돈과 관련한 부분이기도 해서 화장실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으면 대인관계와 금전운이 좋다고 한다.
- 추가로 지갑도 깔끔하게 갖고 다니되, 비싼 지갑을 쓰면 좋다고 (ㅎㅎ)
- 사람운: 화장실 + 세면대 + 창문 + 현관을 본다
- 사람운은 타인을 대하는 자신의 마음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특히 위 4곳을 얼마나 깔끔하게 관리하느냐로 결정된다고 한다.
- 현관의 경우는 타인을 맞이하는 공간이며, 창문은 타인을 바라보는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열려 있는가로 볼 수 있어서 창틀까지 깔끔히 닦아야 한다고.
- 건강운: 샤워실 + 침실 + 냉장고를 본다
- 침실이 깔끔히 먼지 없이 관리되고, 자신에게 잘 맞는 고급스러운 침구를 쓰는 것이 좋다고 한다.
- 냉장고의 경우, 날씬하고 건강한 사람은 냉장고에 꼭 필요한 음식만 깔끔히 정리되어 있다고 한다. (뚱뚱하고 건강이 안 좋은 사람은 그 반대! 냉동음식으로 가득 차 있다고..)
원래 풍수지리 쪽은 잘 믿지 않는 편이었는데, 자취를 시작하고 내 스타일대로 집을 꾸미다 보니 풍수지리도 재밌게 느껴지는 것 같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청소해라!’ 라고 잔소리하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ㅎㅎ 사실 집은 깔끔하게 관리하면 관리할수록 자신의 운이 좋아지는 것은 얼추 맞는 것 같다. 일단은 깨끗하면 자신의 기분이 좋아지고, 좋은 에너지가 가득해지기 때문! 이러한 좋은 기분과 에너지를 갖고 있으면 같은 상황도 좋게 보이게 되니 운이 좋아지는 원리가 아닐까? (ㅋㅋ)
책의 내용이 너무 재밌고 흥미로워서 술술 읽혔던 책이었다. 풍수지리나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읽으면 바로 청소를 하러 가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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