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s Ever, Data Chronicles
인간관계가 힘들 때,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의 힘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본문
이 책은 12월 독서모임 책이라 읽게 되었다.
‘인간관계’ 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누구나 흔하게 겪는 일이고, 또 어렸을 때부터 노년이 되어서까지 고민하는 일이기에 언제나 인간관계는 중요하다.
나의 경우 학창시절 숱하게 겪었던 인간관계 고민을, 직장인이 된 지금은 회사에서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가까운 동료부터, 다른 부서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작년에는 너무 스트레스가 심한 나머지 상사와 친한 동료들에게 한 팀원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었다. 그 팀원과 나를 업무적으로 분리시켜 달라는 나의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그럭저럭 지내고 있다. 그 사람을 바꿀 수 없기에 그 사람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을 바꾸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속적으로 고통받았던 나의 지난날들을 돌이켜볼 수 있었다. 위로받기도 했고, 지난날을 후회하며 앞으론 그러지 말아야겠다 다짐하기도 했다. 책의 내용 자체가 읽기 쉽고 우리가 살면서 흔하게 겪을 수 있는 인간관계 문제를 예시로 다루고 있어서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우리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사실 자존심이 상해서, 내가 상처받았다는 걸 인정하면 “너는 뭐 그런 것 가지고 상처를 받니?” 라는 말을 들을까 봐 잘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사람이라면 상처를 받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처를 받으면 고통, 수치심, 두려움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도 당연한 것이다.
이럴 때 가장 좋은 것은 나 스스로 내가 상처받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솔직하게 상대방에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요즘 느끼는 건데, 사람들은 뭔가 멋있어보이거나, 보기에 좋아 보이거나,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 만한 것이 아니면 말을 잘 안 한다. 나도 그런 편이라는 걸 최근 깨달았다. 나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일까? 나의 속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는 게 부끄러운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느냐도 알 수 없는 부분인데 그냥 이상해보인다고 지레짐작하는 게 많은 듯 하다. 근데 실제로 말을 꺼내보면 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다를 수 있다!
책에서는 말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관계란:
“잘 꾸민 모습도, 헝클어진 모습도 똑같이 인정받을 수 있는 관계” 라고.
나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바라봐주길 원한다면, 우리는 더 솔직해질 수 있어야 한다. 또 나 자신 또한 타인들에게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줘야 한다.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었다. 인간관계로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을 때는 그것에만 사로잡혀 자신의 자존감이 끝없이 낮아지기도 할 것이며 주변의 누가 말을 하더라도 와닿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다~ 지나가리라.
스트레스를 주는 그 사람을 바꾸려고 애를 쓰기보다는 (좋게 타이르든, 화를 내든지간에..) 그냥 그 사람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을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심리적인 거리를 둔다든가 말이다.
그리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내가 어떻게 행동하든, 나를 좋아할 사람은 날 좋아하고, 나를 싫어할 사람은 그 행동 떄문에 내가 싫다고 말할 것이니까.
남에게 좋아 보이려는 사람보다는, 나 자신에게 한없이 관대해지는 사람이 되자.
이 책에 내 마음을 다스리는 좋은 내용들이 많으니 인간관계 고민이 많으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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