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s Ever, Data Chronicles
조금 늦은 2023년 회고와 2024년을 맞이하며 쓰는 글 본문
정말 오랫만에 이렇게 블로그 포스팅을 하기 위해 자리에 앉았다. 오늘은 2024년 1월 7일로, 2024년이 시작된지도 이미 일주일이 지났다.
사실 2023년 회고 및 2024년에 어떤 것들을 다짐했는가는 나의 개인 노션에는 이미 적어두었지만, 연말연초라 다른 약속도 많고 해서 진득하게 자리에 앉아 있을 시간이 없어서 블로그에는 오랫만에 글을 남기고 있다. (그렇다 다 핑계다...ㅎ.. 올해는 블로그 포스팅도 꾸준히 하는 게 나의 2024년 목표기도 하다!)
사진처럼 오늘은 중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버터프레첼과 카페라떼를 시켜서 먹고 있는데 꽤 맛있다. 그리고 카페의 분위기가 잔잔해서 여유로운 일요일을 보내기에 딱인 장소였다. (사람이 많다는 건 안비밀)
2023년(벌써 작년)에 남긴 글들과 개인적으로 쓴 일기들을 살펴보니 내가 23년에는 글을 쓰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무언가를 꾸준하게 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특히 일기는 내가 정말 자주 못쓰는 편이라, 다이어리를 사도 맨날 텅텅 비어있고 가끔 삘받을 때만(?) 열심히 쓰곤 한다. 그래도 오늘은! 꼭 회고록을 남기고 가고 싶어서 이렇게 카페까지 와서 노트북을 켰다.
노션에 내가 지난날 적어 둔 일기들도 읽어 보았다. 새삼 나의 생각이 많이 변화했고, 내가 가진 것들이 많이 변화했고, 나의 환경이 많이 바뀌었음을 느꼈다. 물론 대부분 좋은 쪽으로 바뀌었다. 내가 가장 두려웠던 건 내가 발전 없이, 성장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되면 어쩌나였는데 그런 걱정은 불필요했던 거 같다.
📍 2023년 짧은 회고
2023년은 내가 인턴이 아닌 신입 정규직으로서 온전한 1년을 보낸 한 해였다.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해서 꽤 길게 느껴진 한 해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역시 돈을 벌게 되면서 내가 경제력을 책임질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덕분에 이전보다 하고 싶었던 것도 경험해볼 수 있었고 돈에 있어서 더 자유로울 수 있었다.
그리고 미니멀 라이프가 나의 일상이 되었다. 올해 가을-겨울 들어서는 운동과 공부 등의 자기계발도 열심히 하면서 매일 근육이 성장하는 건강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만큼 건강하게 많이 먹게 되었다는 건 비밀이다) 주말에 스터디카페나 일반 카페에서 카공하는 것도 나름의 즐거움이다.
커리어적으로도 1년의 경력을 쌓을 수 있었고, 올해 초~여름까지는 많이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번아웃도 잠시 왔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때의 인고의 시간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한층 단단해질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2023년 한 해동안 내가 성장한 과정과, 앞으로 2024년에 하고 싶은 것들을 4가지 분야로 나누어 적어보았다.
📍 분야별 성장과정과 2024년 다짐
# 일 (Work)
2023년 초에 가장 재밌게(?) 했던 것 같다. 작년 1분기 (1월~3월)는 진짜 일 생각을 가장 많이 했고 야근도 많이 했지만 신입의 버프 덕분인지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이때 마케팅 데이터 구축 업무를 맡게 되면서 내가 마케터는 아니지만 마케터의 눈을 가지려고 스터디도 하고 관심도 많이 가졌었다. (유데미에서 마케팅 강의도 듣고, '그로스 해킹' 책 읽었던 추억이 생각나네 ㅎ_ㅎ)
이때 함께 업무했던 마케터 분들이랑 친해져서 가을부터는 같이 사내 독서모임도 하게 되었다. 좋은 인맥을 쌓아나가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항상 나한테 잘한다고 칭찬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이전보다 테크적인 소양을 많이 쌓았다고 생각하지만, IT 분야의 특성상 배울 것이 넘치고 또 넘쳐서 갈 길이 멀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욱 테크적인 소양을 쌓고 싶다. 기본기를 확실하게 다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Data Warehouse 구축을 넘어, 이번에 회사에서 Redshift(AWS)에서 Snowflake를 신규 도입하는 만큼 Snowflake로 DW를 구축하는 새로운 경험을 쌓고자 한다. 또 마케팅, 키워드 분석, 영업 분야의 도메인을 쌓고 싶다. 그 이유는 당연히 분석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함이다. 커머스를 더 잘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해보고 싶다.
[2024 목표]
1. 테크적 소양 쌓기 (기본기 확실하게 다지기) : 데이터 엔지니어링 공부(*빅지기, 파이썬 알고리즘, AWS/Snowflake 등)
2. 도메인 지식 쌓기 : 영업, 마케팅 분야. 행동심리학 & 소비자심리학이 궁금해져서 관련 Udemy 강의나 책을 탐독해볼 예정.
*참고로 빅지기는 '빅데이터를 지탱하는 기술' 이라는 책으로, 현재 스터디 중이다. 내용이 너무 좋아서 빅데이터나 빅데이터 환경, 파이프라인 구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추천드린다. (블로그에도 업데이트 예정!)
# 건강 - 운동, 식습관
사실 건강에 대해서는 별 신경을 안 쓰고 있었다. 그냥 홈트만 주기적으로 해주는 정도였는데, 작년 10월에 건강검진을 하면서 지금까지 가장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부분이 되었다. 백만년만에 해본 인바디 검사에서 BMI는 정상이지만 근육량이 적고 체지방량이 많은 결과가 나왔다. 내가 마른 비만이었다니.. 충격..(!)
그로 인해 10월부터 필라테스도 끊어서 매주 2회 다니고 있고, 헬스장도 끊어서 매주 2-3회는 꾸준히 가고 있다. 또 나랑 친한 언니 S와 주말마다 만나서 아침 조깅을 하며 서울 곳곳의 산책로 도장깨기도 했다. 결국 한달만에 근육량이 1kg 가까이 늘며 표준 근육량이 되었고, 체지방량도 1kg가 빠졌다. 이렇게 근육이 늘어나니 확실히 덜 피로하고 에너지가 넘쳐서 좋다. 기초대사량도 늘어서 뭘 먹든 맛있어서 먹는 맛이 난다!
식습관도 많이 개선했다. 그래서 단백질도 많이 먹고, 야채 편식쟁이가 이제 야채도 즐겁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발견은 내가 정제 탄수화물 중독이었다는 거... 단 거는 중독이란 건 알았지만 탄수화물을 못먹으면 머리가 어지럽고 예민해졌던 게 중독이었다니...! 요즘은 바닐라라떼만 마시던 내가 맨날 카페라떼만 먹고, 정제탄수화물의 대표격인 빵도 줄여나가고 있다.
요즘은 현대인의 가속노화를 다룬 책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운동과 식습관, 생활습관에 대한 교정을 하고 있다. 정말 유익한 책이니 건강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읽는 것을 추천한다.(이 책은 서평을 써서 포스팅 업로드할 예정이다ㅎㅎ) 또 유튜브 '동면중' 님의 영상도 진짜 도움이 많이 되었다. 특히 여성이라면 근육량 늘리기가 힘들지만 그만큼 근육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니 운동을 게을리 하지 말도록 하자. 하루라도 어릴 때 하기! :)
[2024 목표]
1. 운동 : 주4-5회 운동 유지하기 & 올 여름 크롭탑을 입고 다니는 게 목표. (근육량 +1.5kg 늘리기)
2. 생활 습관 : 규칙적인 식사 시간과 수면시간 유지하기!
# 자기계발 - 독서, 블로그, 재테크 등
2023년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당연히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게 되었다는 점! 덕분에 내 방은 항상 깨끗하게 유지 중이다. 물건이 많이 없고 청소도 꾸준히 하고 있다. 또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사던 옷이나 인테리어 용품도 꼭 필요한 거 아니면 소비하지 않고 있다. 나는 인터넷 쇼핑을 즐겨 하는 편인데, 이전에는 마음에 들지 않는 옷이 배송 오더라도 웬만하면 그냥 꾸역꾸역 입었는데 이젠 망설이지 않고 반품한다. 정말 나에게 꼭 필요하고 마음에 드는 것들만 가지기로 했다. 그리고 의외로 이런 아이템들은 많지 않다. 적은 물건들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재테크는 작년에 많이 하진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재테크에 시간을 쏟을 여력이 없었다. 직장인으로서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 놀러도 가려면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부족하긴 했다.. (ㅠㅠ) 그래도 재테크는 항상 나의 관심사이다. 경제 지식을 늘리기 위한 공부도 조금씩 진행 중이고, 아직은 사회초년생이라 seed를 모을 시기라 저축만 꾸준히 하고 있다.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면서 돈 모으기는 어렵지 않았다. 올해는 재테크 공부를 더 해서 투자 경험을 쌓는 것이 목표이다. (그것이 주식이든 부동산이 되었든)
독서는 2022년부터 시작해서 이제 완전히 습관이 되었다. 다만 22년엔 50권 가까이 읽었던 것 같은데, 23년에는 20권 정도를 읽었다.
사진처럼 노션에 읽은 책을 정리하고 서평을 작성하고 있다. 생각보다 서평을 쓰는 것도 글쓰기의 일종이라 글 쓰는 능력을 늘려 주는 것 같다. 근데 나는 워낙 읽은 책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인지(?) 길게 적게 되어서 서평을 쓰는 데 며칠씩 걸리기도 한다..ㅎㅎ
이렇게 1차적으로 노션에 서평을 쓰고 내용을 간추려 2차로 올리는 게 내 블로그의 서평들이다.
2023년은 블로그를 잘 쓰지 못했다는 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서평 정도만 간간히 올렸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자주 올릴 수 있도록 시간을 낼 것이다. 그리고 항상 댓글로 잘 보고 있다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답글 다는 건 늦어질 때도 있지만 항상 다 읽어보고 있답니다..💙
[2024년 목표]
1. 독서습관 유지하기
2. 블로그 : 더 자주 쓰기! (월 1-2회 업로드 목표)
3. 재테크 : 소비습관 절제 유지하면서 재테크 공부 꾸준히 하기, 실전 투자 1회 이상 도전하기
# Refresh - 여행, 휴식
2023년엔 국내외 여행도 3번 정도 다녀왔다. 가장 좋았던 건 역시 10월에 갔던 가을 일본여행이었는데, 오사카와 교토를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가을 단풍을 많이 보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최고였다. USJ, 교토 버스투어, 오사카 도톤보리 등 나에게 추억으로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오랫만에 간 해외여행이라 그런지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국내여행으로 갔던 여름 부산여행과 파주 북스테이도 좋았다.
여행을 다니며 느끼는 건 여행가는 곳을 더 알아보고 올걸.. 하는 후회이다. 확실히 나는 파워 J 성향이라 그런건지 몰라도 여행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과정도 즐거워하는 편이고, 더 많이 알아보고 갈수록 여행을 더 후회없이 만끽하고 즐길 수 있던 것 같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까지도 여행이다라는 말이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
작년에 나에게 주는 하나의 보상 개념으로, 월 1회 마사지숍 가는 일정을 추가했었다. 마음 같아선 주 1회로 하고 싶지만 가격이...ㅎ 그래도 월 1회만으로도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 나는 아로마 마사지 위주로 받는데 진짜 좋다. 리프레쉬가 필요하신 분들께 추천한다.
또 아침마다 항상 하는 루틴 중 하나는 아침 스트레칭이고 요즘은 명상도 추가했다. 아침 15분 정도를 투자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바쁜 아침에 느슨함을 줌으로써 약간의 여유가 생기게 한다. 평일 출근 전마다 명상하면서 머릿속으로 하루 계획도 정리되는 기분이다.
요즘은 정보와 쾌락이 온갖 곳에 넘쳐나는 것 같다. 나도 가끔은 주말에 쉬면서 유튜브나 티빙만 보면서 한가하게 시간을 보낼 때가 있는데, 분명 쉬는 건데도 많은 정보의 바다의 한가운데에서 떠밀려다니는 기분에 저녁이 되면 괜히 머리가 복잡해지곤 했다. 뭔가 해결해야 할 일이 있을 때는 여러 가지 정보들로 그 문제를 눌러버리는 느낌도 들고.
이럴 때 정말 필요한 건 '혼자만의 시간' 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도파민들을 차단하고 조용히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쓰면서 나만의 속 이야기에 집중하면 오히려 머리가 맑아지며 오래 고민했던 문제들도 쉽게 풀어지는 경험을 할 때가 많다. 앞으로도 이런 시간을 종종 보내보려고 한다. 더욱 나 자신에 대해 잘 알고, 나와 더 친해지고 싶다.
2024년도 필요할 때마다 리프레쉬를 하며 번아웃이 오지 못하게 막아보려 한다. (ㅋㅋ)
[2024년 목표]
때에 맞게 적절한 리프레쉬 취해주기.
혼자만의 시간 자주 갖기 (사색의 시간)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적다 보니 꽤 내용이 길어졌는데, 그래도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며 내가 잘한 것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하고, 후회되었던 일들은 이 경험을 발판 삼아 올해 더 발전해야지 하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들도 아직 회고록이나 새해 다짐을 작성하기 전이라면 한번쯤 글의 형태로 적어나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모두들 2024년 청룡의 해, 작년보다 더 성장하는, 그리고 건강한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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