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s Ever, Data Chronicles
회사에서 인정받는, 깔끔하게 글 쓰는 법 -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본문
회사에서 인정받는, 깔끔하게 글 쓰는 법 -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Everly. 2022. 9. 16. 07:46이전에 회사 내 의사소통을 잘 하는 방법에 관해서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합니다’ 라는 책(서평 바로가기)을 굉장히 감명깊게 읽었다. 읽었던 내용을 실제로 회사에서 의사소통 할 때 적용해보기도 했고 이전보다 훨씬 소통이 편해진 경험이 있었다. (처음에 회사 들어가서 했던 일들을 생각하면,,, 흑역사,,, 여러분은 이런 흑역사를 만들지 마시라고 꼭 책을 미리 읽고 회사 생활 하시길 추천드린다)
그래서 저자 박소연님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합니다’ 책 전에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라는 책을 출간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바로 구입해 읽어보았다. 이전 책은 회사 내 의사소통에 관한 이야기라면, 이 책은 회사 내의 글쓰기에 관한 내용이다. (물론 의사소통 관련한 내용도 있는데, 책의 중심내용이 글쓰기이므로 이에 대한 서평을 쓰고자 한다.)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 박소연 지음, 더퀘스트(2019)
나는 데이터 분석가로서 이전에도 몇 번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데이터 분석가라고 해서 코딩을 잘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그 이유는 이 포스팅에 상세히 설명하였다)
데이터 분석가는 코딩을 잘 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매출’을 올리는, 즉 ‘성과’를 내기 위해 데이터 분석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일 뿐이다. 그리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업들과의 의사소통과 기획 능력이다.
신입 데이터 분석가로 처음 들어가게 되면 가장 처음 맞닥드리게 되는 현실은 바로 이런 점이다. 나는 분명 프로젝트도 많이 해봤고, 파이썬(또는 R)도 잘 쓰는데..?! 성과가 안 나오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될 것이다. 아니, 아예 성과를 어떻게 내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그래서 데이터 분석가들은 코딩도 중요하지만 의사소통 능력과 기획 능력을 키워야 한다.
- 전자는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합니다’ 책에서 여러 팁을 얻을 수 있고,
- 후자는 이번에 리뷰할 책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첵에서 팁을 얻을 수 있다.
직장의 글쓰기란?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부분은 ‘직장에서의 글 쓰는 방법’ 이다. 나는 대학생 때와 직장인이 되고 나서의 글쓰기와 말하기 방법이 매우 다르단 것을 깨달았는데, 그 차이점은 이것이다.
직장의 글쓰기는 “읽는 상대방”을 위해 써야 한다.
좀 당연한 얘기 같지만, 실제로 직장에서 보고서나 문서를 쓸 때 이걸 지키지 않는 사회초년생들이 많다.
나 또한 그랬다. 나는 대학생 때 학점이 좋은 편이었어서 과제에 대해선 웬만하면 A+를 챙겼다. 그 당시 내가 썼던 방법은 조사해와야 하는 주제에 대해 최대한 많이 조사해보고, 풍부한 자료와 함께 내 생각을 썼다. 열심히 한 게 느껴져서인지, 성적을 잘 받았다.
하지만 직장에서는 너무 길게 쓰면 아무도 읽지 않는다. (당신이라면 읽겠는가?)
그래서 최대한 단순하고, 명확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웬만하면 1 Page 정도로 간략하게)
또, 자신이 생각하기에 필요한 자료가 아니라, 상대방이 알고 싶어하는 자료만(!!) 넣어야 한다. 주제에 큰 연관이 없다면, 애써 만든 자료라 해도 빼야 한다.
이 책에서는 직장에서의 글쓰기를 하기 전 다음을 생각하라고 한다.
- 이 글을 읽는 대상이 누구인가? (실무자? 팀장? 본부장? 경영진?) → 누가 읽느냐에 따라 글의 방향은 달라야 한다.
- 이 글의 목적이 무엇인가? → 어떤 글쓰기인지에 따라 글의 방향은 달라야 한다.
- 직장에서의 글쓰기는 다음 3가지가 있다.
- 1) 현황 보고
- 2) 기획, 제안 등의 설득
- 3) 메세지 (강연, 발표용)
- 직장에서의 글쓰기는 다음 3가지가 있다.
주로 직장에서의 글쓰기는 1,2번 유형이 대부분이다. 이 중에서 현황 보고는 말 그대로 현황을 보고하는 것이므로, 객관적인 데이터와 근거 자료가 필요하다. (여기까지는 대학교 레포트와 비슷하다)
가장 어려운 것은 바로 2번 유형, 설득의 글쓰기이다. 사회초년생은 기획서나 제안서를 써본 경험이 잘 없다. 그래서 “설득”을 해야 하는데, 여러 자료만 준비해 간다면? →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라는 핀잔을 듣게 될 것은 안 봐도 뻔하다.
기획하는 글쓰기
책에서 제시하는 설득을 위한 글쓰기 방법은 이렇다.
여기서 why, what, how, expecation 순서는 달라도 된다. 하지만 4가지를 모두 포함해서 써야 한다.
틀은 정해졌으니 내용을 채우면 된다. 이 내용을 잘 채우기 위해선 글을 쓰기 전에, 이 설득을 “왜(WHY)” 해야 하는지부터 생각해보자. 일의 목적을 생각해야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글을 쓴다고 해보자. 우리 팀 예산을 더 따기 위해서라면 비용 대비 효과가 좋음을 강조해야 한다. 노조 위원회에 보내는 글이라면 이 프로그램이 직원 복지에 기여하며, 업계 평균보다 과감한 투자라고 강조한다. 또는 경영자에게 보내는 보고서라면 회사가 가진 비전, 경쟁력에 이 교육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강조해야 한다.)
방향이 정해졌다면(왜 하는지를 알았다면), 이제는 어떤 식으로 실행할 것인지의 방법을 나눠 글을 채워나가자. 책에선 로직 트리를 만들거나, MECE하게 categorizing하여 기획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직장의 글쓰기를 잘 하는 여러 꿀팁들이 녹아 있다.
대표적으로 두괄식 보고는 말 안해도 중요하단 것을 알 것이다. (직장인들은 매우 바빠서 여유롭게 글을 읽을 시간이 없다. 특히 윗분들일수록!)
그 외에도 중간 보고를 하는 것, 상대가 생각하는 것과 내가 생각하는 것을 맞추기 위한 ‘질문’ 하는 방법, 논리적인 글쓰기를 위한 MECE 활용법, 간단하면서 뇌에 꽂히는 기획을 위한 기호(symbol) 활용법 등이 있다.
그래서 직장에서 보고서를 쓰는 게 너무 어려우신 분들, 어떻게 기획서를 작성해야 할지 머리아픈 분들께 이 책을 강추하고 싶다.
“사람들이 읽고 싶어하는 글”을 쓰는 것은 직장에서뿐 아니라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나처럼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경우도 있고!) 배워두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글쓰기 방법이니 꼭 한번 참고해보시길 :)
'Data Science > Books for Care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없다면? 회사에서의 시간관리 기술 <포커스>를 읽고 (0) | 2022.09.13 |
---|---|
[서평] 앞으로 데이터 분석을 시작하려는 사람을 위한 책 (4) | 2022.06.13 |
하용호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회사를 움직이는 법> 수강 후기 (8) | 2022.02.24 |
기업 규모별 데이터 과학자의 역할 (9) | 2022.02.11 |
"나는 코딩도 잘 하는데 왜 데이터 분석이 어렵지?" 라는 생각이 들 때 추천하는 책 - 데이터 읽기의 기술 (14) | 2022.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