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 Science/Books for Career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없다면? 회사에서의 시간관리 기술 <포커스>를 읽고

Everly. 2022. 9. 13. 06:30

취업을 준비하면 역시 유튜브를 많이 참고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유튜버를 꼽자면 아마 “면접왕 이형” 이라는 유튜버가 아닐까 싶다. 

 

오늘 리뷰할 이 책은 바로 “면접왕 이형” 이라는 유튜버이신 이준희 님이 쓰신 책으로, 회사생활에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인 ‘시간 관리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하는가?’ 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사실 면접왕 이형의 서브채널인 ‘퇴사한 이형’ 에서 이런 회사생활 관련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영상과 겹치는 부분도 좀 있다.(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채널이다. 넘나 유용) 하지만 나는 책 형태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을 더 좋아해서 읽게 되었다.

 

참고로 이형님은 이랜드그룹이라는 대기업에서 최연소 인사팀장으로 지냈으며, 현재는 따로 회사를 차려 CEO로서 유튜브 및 자기계발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될 수 있었던 비법이 모두 ‘시간관리’ 라고 항상 이야기한다.

 

포커스(FOCUS): 더 쉽게, 더 나답게, 더 자유롭게, 인생을 바꾸는 실제적인 시간관리 노하우
- 이준희(면접왕 이형) 지음, 얼라이브북스(2022)

2022.08.30 완독

 

왜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힘들까?

회사에서 일을 잘 하는 것은 분명 어렵다. 하지만 ‘왜’ 어려운지를 알고 있으면 이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진짜 문제는 ‘왜 어려운지’조차 모를 때이다.
- Everly

 

위 짧은 글은 내가 쓴 글이다. 내가 이전에 블로그에 썼던 글을 보셨던 분들이라면(특히 이전에 읽었던 책 목록을 보면) 내가 올해 상반기 동안 번아웃에 빠졌었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것이다. 지금 돌이켜 보면 이건 내 인생의 슬럼프였던 것 같다.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그 문제는 “내가 누군지 나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으로부터 왔다. 그 동안은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와서 나 자신을 성찰할 시간조차 충분하지 않았다. 그리고 현대 사회는 본질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기보다는 스펙을 쌓거나, sns의 발달로 다른 사람들에 대한 가십거리를 듣는 게 훨씬 익숙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게 뭐가 위험할까? 그 이유는 ‘자기 객관화’가 잘 안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장단점이 무엇인지, 남들이 말해줄 수도 있지만 결국엔 본인이 알아야 한다. 그래야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자신이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

 


 

결국 회사에서 일이 힘들고 성과가 안 난다면 “왜 그런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그런데 신입사원, 사회초년생이면 왜 그런지조차 모른다.

나는 데이터 분석을 정말 열심히, 잠도 안 자가면서, 주말에도 공부해서 해 갔는데 상사는 마음에 안 든단다. 이 분석을 원한 게 아니란다. 어떻게 하면 성과를 낼 수 있을까?

 

기술적인 부분을 더 공부한다거나 책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런데 나의 경험을 되돌아봤을 때, 성과를 내기 위해선 방법(HOW)을 생각하는 것은 나중 일이고, 결국은 왜(WHY) 성과가 안 나는지 그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다. 결국 어떤 것이 문제인지만 알면, 어떤 방법으로든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근데 어떤 것도 문제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다른 방법을 적용해봤자 본질은 해결되지 않는다.

 

나는 WHY를 파악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자아 성찰 이 아닐까 생각한다. 즉 업무적인 관점에서 보면 업무 회고를 해보는 것이다.

이 방식에서 내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2가지는 시간 관리와 체력 관리이다. 체력관리는 말 안해도 직장인이라면 중요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시간관리는 다들 많이 안 한다. 이 책은 바로 “시간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는 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시간관리 하는 방법

이 책에서 제안하는 시간관리 방법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플래너를 통해, 시간을 어떻게 썼는지 트래킹하기
2. 한 주 시작 전에 시간 계획 시, 우선순위 위주로 업무 배정하기

 

1) 시간 트래킹

시간 관리의 첫걸음이다. 책에서는 일주일 정도는 어떤 식으로 시간을 보냈는지를 쭉 적어보라고 한다. 이를 통해 내가 어떤 일들에 가장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있었고, 부족한 시간 투자는 어떤 영역인지를 알 수 있다.

책에서는 투자해야 하는 시간 영역을 영적/지적/사회적/신체적 영역으로 구분해서 투두 리스트(to-do list)를 만들어보라고 이야기한다. 즉 종교적 시간, 자기계발 시간, 커뮤니케이션 시간, 체력관리 시간으로 나눠 시간을 관리하라는 뜻이다.

 

책의 예시로 나온 to-do 리스트

 

2) 우선순위대로 업무 배정하기

앞에서 영역별 필요한 to-do들이 있다. 처음엔 월간 단위로 크게 만들고, 이를 주간으로 잘게 쪼개는 것이 좋다.

한 주에 필요한 업무를 배정하기 위해선 위에서 만들었던 to-do 들을 우선순위별로 나열하는 게 중요한데, 이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많이들 알고 있는 focus board이다.

 

만들었던 to-do들을 focus board 위에 중요도/긴급성을 구분해 나열한다.

 

저자는 시간관리를 위해 우선 고정된 시간(ex. 식사, 취침, 미팅, 보고시간 등)부터 채워나가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남은 비어있는 시간에 위의 focus board에 적었던 to-do들을 우선순위가 높은 순서대로 배정하는 것이다.

focus board의 우선순위는 1 > 2 > 3 > 4분면 순서이다.

 

※ 여기서 주의할 점은 계획한 대로 할 수 없게 만드는 “방해 요소”를 주의하라고 한다. 이를테면 갑자기 상사가 시킨 업무라거나, 다른 팀에서 떠넘기는 업무들. 자신의 성과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면 거절/제거할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하다.

 


사실 책에는 이것보다 더 복잡하고 고도화된 저자의 시간 관리 예시가 나와 있다. 나 또한 mbti가 J형으로 계획형 인간이긴 하지만, 저걸 다 지키려면 너무 많은 리소스가 들 것 같아 내가 정리한 부분만 잘 실행해보려고 한다. (책에서도 시간관리를 따라하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시간관리법을 만들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수한 인재들의 특징은 자신의 선택과 의견에 확신이 있다는 것이다.
확신을 갖게 되는 많은 근거 중 대부분은 숫자로 확인한 자신만의 데이터가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는 “시간관리는 내 삶을 수치화해 숫자로 관리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이를 습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시간관리 뿐만 아니라 성과도 수치화해서 필살기로 만드는 게 중요한 것처럼..!)

 

우리 사회는 이전보다 분명히 편리해졌다. 그리고 일하는 시간도 옛날보다는 확실히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전보다 더 시간이 없고 바쁘다.

그 이유는 볼 거리가 너무 넘쳐나기 때문이 아닐까? 업무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도 다 해봐야 할 것 같고, 트렌드도 알아야 하고, 재밌는 콘텐츠는 너무 많고.. 이전엔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면 요즘은 업무 외의 것들이 굉장히 많다.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시간관리는 정말 중요하고 나에게 필요한 업무에만(즉, 우선순위 높은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다. 또한 불필요한 퀄리티에 집착하지 않고 핵심 부분만 빠르게 캐치해서 완성하는 것. 이에 대해 좋다는 피드백을 받았을 때 고도화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자!

우리 모두 더 적게 일하면서도 높은 생산성을 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하기 위한 꿀팁이 가득 녹아 있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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