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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 기요사키가 알려주는 C학생이 되는 방법

Everly. 2022. 8. 31. 07:24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가 참 많은 것 같다. 그 이유는 학창 시절에 ‘금융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그의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고 접하게 되었는데, 금융 교육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사실 나처럼 20대들을 타겟으로 하는 책이 아니라 10대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 세대를 타겟으로 하고 내용이 전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얻어갈 내용이 많았다. 특히 그냥 재테크 지식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한 레슨을 배우는 느낌도 들었다!

 

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 그리고 왜 B학생은 공무원이 되는가
-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민음인(2009)

2022.08.26 완독

 

일단은 책 제목부터가 상당히 도전적이다. “왜 A 학생은 C 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 라니.

다들 예상했다시피 A는 Academic, 즉 ‘학자형’ 으로 좋은 학교와 좋은 성적을 받고, 직장인이나 전문직이 된 사람을 뜻한다. 그리고 C는 Capitalist, 즉 ‘자본가형’ 으로, 학벌이나 성적과는 전혀 상관없이 자기 자본을 소유한 사람을 뜻한다. (참고로 B 유형은 Bureaucrats로, 직장인 또는 사업가가 아닌 정부 관료(공무원)을 의미한다. 책에서는 주로 A, C 유형을 다루므로 이에 대한 내용만 서평으로 쓴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당연히 자본가가 왕일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렇다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한 사람들이 자본가가 되는 게 맞는 것 아닐까?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 스펙을 쌓은 사람들은, 자본가가 아니라 직장인 또는 전문직(의사, 교수, 변호사 등)이 된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금융 교육의 부재’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맞는 이야기이다.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금융교육을 한번이라도 받았던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우리 주변의 선생님, 부모님에게서 모두 ‘열심히 공부해야 해. 그래야 좋은 직장에 들어가지!’ 라는 말을 귀가 아프도록 들어왔다. 하지만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좋은 직장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주요 내용 정리

책이 꽤나 두껍긴 하지만, 기요사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로 ‘금융 교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업가 또는 투자가가 되어라!’ 라는 말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금융교육이나 사업가가 되는 법(HOW)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을 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이 내용도 있지만, 많은 내용을 담고있진 않다.)

 

그래도 “왜 우리(특히 자녀 세대가)가 금융 교육을 받아야 하는가?”“왜 우리가 사업가/투자가가 되려고 노력해야 하는가?” 라는 WHY에 대한 내용은 충분히 많았던 것 같다. 그 이유에 대해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이는 이 책에서 설명하는 현금흐름 사분면이다.

  • E: Employee. 봉급 생활자로, 전문 경영인/직장인/아르바이트생 등 근로소득을 받는 사람이다. (세금 납부 비율 40%)
  • S: Self-employed. 자영업자 또는 전문직 종사자(의사, 변호사, 교수 등)를 의미. (세금 납부 60%)
  • B: Big Business. 사업가, 창업가를 말한다. (세금 납부 20%)
  • I: Investor. 기업 혹은 부동산, 금/은에 투자하는 투자가를 말한다. (세금 납부 0%)

 

이 사분면만 보더라도 기요사키가 주장하는 것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먼저 학자형인 A 유형은 주로 E, S 사분면에 속하게 된다. 그러나 뼈빠지게 스펙을 쌓고, 자신의 건강을 잃어 가면서 많은 일을 해도 소득의 많은 부분이 근로소득이라는 이유로 세금을 많이 내게 된다.

반대로 자본가형인 C 유형은 주로 B, I 사분면에 속한다. 이들은 건강이 나빠질 정도로 일을 할 필요가 없으며, 심지어 자신이 일을 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다. 좋은 학벌도 필요하지 않다. 그저 똑똑한 A 유형을 직원으로 채용하기만 하면 된다.

 

저자는 B, I 사분면에 속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현실적인 여러 이유들을 ‘고릴라’ 라는 단어를 갖고 설명한다. 이 고릴라는 고령화 및 국가 부채가 너무 심각해서 더 이상 직장인들이 연금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는 점, E/S 사분면에선 높은 세금을 걷는다는 점 등이다.

 

그렇다면 B, I 사분면에 들어가는 게 좋은 게 아닌가 생각이 들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가장 좋은 선택이 맞다고 생각한다. 돈도 많이 벌 뿐더러 세제 혜택까지 있으니..

하지만 Risk의 문제가 있다. high risk이기 때문에 high return이다. B, I 사분면의 단점이라면 바로 이 high risk이다. 자신의 사업에 책임을 져야 하며 처음에 자본이 없을 땐 빚도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성격적으로도 리스크에 책임을 질 수 있을 만큼 강한 멘탈이 필요하다. (실제로 저자는 그래서 해병대와 공군에 입대했다고 한다..😯)

 


부자 아버지는 우리에게 “중앙은행이 돼라.” 고 가르쳤다. 그러기 위해선 대단히 높은 수준의 금융 교육이 필요해서, 부자 아빠는 우리에게 어렸을 때부터 금융 교육을 했다.
내가 이 점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처럼 삶을 바꿀 수 있는 금융 교육을 받는다면 당신과 당신 자녀도 ‘스스로 돈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 책 속에서 (p.93)

 

위의 글귀처럼, 이 책에서 B, I 사분면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금융 교육을 받는 것 이다.

이런 금융 교육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부동산 투자 교육, 사업 교육이나 OPM(Other People’s Money, 즉 빚)을 이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들을 의미한다.

 

또한 저자는 금융교육 말고도 소프트 스킬(Soft skill) 교육 도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소프트 스킬은 리더십, 영업 능력, 감성 지능(EQ) 이다. 

이러한 금융 교육과 소프트 스킬과 관련한 저자의 자세한 경험과 설명은 책에 나와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요약하자면, 금융 교육 & 소프트 스킬 교육을 받고,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도 나왔듯 자신의 자산에 투자한다면 B, I 사분면으로 진입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기존에 내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많이 깨뜨리게 해 준 책이다. 나는 학창시절 모범생에 가까운 편이라 부모님과 선생님 말씀을 굉장히 잘 듣는 아이였다. 그리고 좋은 학교에 들어가서, 좋은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잘 사는 삶이라고 믿었다. 그게 정답에 가깝다고 믿었다.

 

하지만 지금은 인생에 정답이란 없으며, 모두가 옳다고 이야기하는 '정설'이란 길을 꼭 따르는 것이 최선은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다. (어쩌면 이런 게 인생의 묘미일지도!)

 

책에서 배운 또다른 레슨런은 바로 ”Give & Take” 이다.

저자가 책에서 굉장히 비판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이나 노인들, 실업자들에게 세금으로 지원을 해주는 것이다. 저자는 ‘물고기를 잡는 법(금융교육)’을 알려줘야지, ‘물고기를 먹으라고 던져 주는 것(복지 지원금)’ 은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Give & Take의 정신을 강조하는데, 이렇게 복지 지원금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돈을 받으면 더욱 그 지원금에 얽매이는 삶을 산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무엇인가를 먼저 준다면,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준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최근 나는 Give & Take라는 행동에 스스로 느낀 바가 많기에 더욱 와닿는 대목이었다. 그래서 지금 이 포스팅 또한 이 책에 관심있으신 분들께 정보를 드리고자, 먼저 Give한 것이다. 

여러분도 자신의 것을 나누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길 바라며 이만 서평을 마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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